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을까

이 이야기는 데이지가 지구로 떠나면서 소피에게 편지 쓰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지구로 떠난 순례자들이 왜 돌아오지 않는 것인지, 그리고 자기가 왜 지구로 떠나는지에 대해... ‘순례자’와 ‘지구 밖 어느 마을’의 이 낯선 조합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이야기의 곳곳에서 스며져 나오는 미래와 과거가 공존하는 것 같은 느낌은 정말 낯설고 매력적이게 느껴졌다.

올리브는 그녀의 엄마 릴리를 찾아 ‘지구’로 떠난다.

릴리는 지구에서 디엔이라 불리는 인간배아 디자인 바이오해커가 되어 유명해진다. 디엔으로 인해 지구에서는 인간 배아 시술이 유행하게 되는데 디엔을 따라하다가 실패한 시술들로 인해 지구에는 끔찍한 기형아들이 태어나게 된다. 호모데우스와 이 이야기와 연결되는 지점이다. 신이 되려는 인간들, 그러나 신이 되려다 실패한 인간들도 가득한 지구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릴리가 바이오해커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올리브는 과연 릴리를 찾을 수 있을까?
릴리는 왜 ‘지구 밖 마을’을 만든 것일까?
릴리가 올리브를 사랑한 것과 ‘지구 밖 마을’은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일까?
릴리가 꿈꾸는 세계는 무엇일까?
릴리를 찾아 지구로 떠난 올리브는 지구 밖 마을로 결국         돌아올까?

“우리는 그곳에서 괴로울거야.
   하지만 그보다 많이 행복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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