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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현의 시 강독 천천히 다정하게

사랑하는 동안 자기 내면은 단단하게 다져나가야 하겠지만 살아가면서 사람과 자연, 세상에 대해서는 다정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시를 읽는 데에도 살아가는 데에도 느림과 다정함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자기 자신에게도 천천히 다정하게 다가서 보면 좋겠습니다.지혜롭게 나이 들어간다는 것은 늘 거기에 있고 그전에는 주목하지 않았던 무엇인가를 바라보면서 고마워하거나 즐거워하는 일이 더 많아진다는 겁니다.인문학적인 시선을 가지면 우리가 가진 객관적 조건을 바라보는 주관적 시선이 달라집니다. 시인과 같은 시선이 우리 내부에 쌓이기 시작하면 우리도 매일 평범한 하루 속에서도 예술을 건져낼 수 있습니다.이별은 어느 날 문득 찾아오지 않는다만나는 순간 이미 이별도 출발한다-이문재 중에서초록은 연두가 얼마나 예쁠..

책 이야기 2026.08.02

좋은기분

지금의 환대가 시간을 거슬러 가까운 과거의 기억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접객이 가진 가장 놀라운 힘입니다. 접객은 단순히 제품을 전달하는 일이 아니라 브랜드의 최전선에서 제품의 숨결을 불어넣고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숭고한 일입니다. 훌륭한 접객은 거래의 표면적인 목적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키고 공명감을 만들어 냅니다. 그 공명감은 예술 작품 앞에서 드는 감정과 같은 것으로 저는 훌륭한 접객이 예술과 동일 선상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대중을 상대로 하는 대중 예술이자 스스로를 향한 개인적인 예술 즉 명상이기도 합니다. 리테일의 희망은 바로 접객에 있습니다. 저는 한 사람의 마음에 가닿는 일이 결국 모든 사람의 마음에 가닿는 일이라 믿습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알게 모르게 사회에 영향을 미..

책 이야기 2026.08.01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

이 작품은 금지된 사랑에 대한 앤솔러지이다. 앤솔러지(Anthology)는 문학이나 예술 분야에서 '특정 주제, 시대, 혹은 작가들을 기준으로 여러 작품을 한데 모아놓은 작품집(선집)'을 뜻한다. 그리스어 anthologia에서 유래했는데, 이는 '꽃(anthos)'과 '모으다(legein)'가 합쳐져 "꽃다발(Gathering of flowers)"이라는 아주 아름다운 어원을 가지고 있다. 시나 소설 중에서 아름다운 작품들만 쏙쏙 골라 모아놓은 책을 꽃다발에 비유한 것이다..투란도트의 집... 장강명남자 주인공은 여자 직장상사를 좋아해 청혼까지 하지만 이 여자는 아이를 잃고 삶의 의미도 잃어버려 자기 파괴적인 행동으로 이 남자를 만난다. 이런 여자의 모습에 깊은 절망감을 느끼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

책 이야기 2026.06.07

위버멘쉬

프리드리히 니체의 이 글을 옮긴 이가 익명으로 되어 있다. 별게 아닐 수도 있지만 나에겐 신선한 충격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사실 왜 옮긴이를 익명으로 했을지 너무 궁금했다. 익명님은 독자들이 이 책에 온전히 집중하라고 그랬다지만 사실 이 부분으로 인해 더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다 읽고 난 후에도 여전히 궁금하다. 이 책을 덮으며 느낀 한 줄평은 니체는 ‘인간의 강인함’에 방점을 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사실 이 강렬한 문장 때문에 니체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멋지면서도 인간이라면 피할 수 없는 아픈 현실 때문이다. 진정 강한 사람은 위로를 기다리지 않는다. 자기 자신이 스스로의 위로가 될 수 있는 사람이다. 난 항상 위로 받고 싶은데 어쩌지? 강한..

책 이야기 2026.05.31

여덟 단어

책을 읽으면 좀 더 올바른 시각으로 삶을 대할 수 있다. 작가님의 말대로 이 책을 다 읽고 정말 좀 더 올바른 시각이 자리잡은 듯 하다.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 이게 있으면 어떤 상황에 부딪쳐도 행복할 수 있다. 자존은 기준점을 안에 찍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열심히 살다 보면 인생에 어떤 점들이 뿌려질 것이고 의미 없어 보이던 그 점들이 어느 순간 연결돼서 별이 된다. 저마다 생긴 모습 그대로 각자의 삶을 살자. 혁신을 하려면 우선 본질을 알아야 한다. 지식은 본질을 익힌 후에 있어야 한다. 본질을 발견하려는 노력과 본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포기할 줄 아는 용기, 그리고 자기를 믿는 고집이 있어야 단 하나뿐인 나라는 자아가 곧게 설 수 있다. 고전을 궁금해하자. 여기저기에서 도움도 받고..

책 이야기 2026.05.29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알고 보면 나와 꽤 깊은 '우주적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남자가 있다. 바로 무라카미 하루키.우리 아빠랑 동갑인 이 아저씨는 1978년 4월 어느 날, 야구장에서 느닷없이 "소설을 써야겠다!"는 계시를 받았고,그 때 난 10개월쯤 된 아기였다.(하루키가 문학을 시작할 때, 난 기어 다니기를 시작한 셈이다.)게다가 그가 이 흥미진진한 글을 쓰기 시작한 2005년부터 2006년은 '결혼'과 '출산'이 연달아 터진 내 인생의 황금기였다.하루키에게 작가로서의 삶을 열어준 해가 나에게는 인생의 서막이었고, 그가 글을 쓰며 달리던 그 시절 나는 인생의 가장 치열하고 아름다운 레이스를 뛰고 있었다.이 정도면 내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하루키 아저씨가 배경음악처럼 깔려 있었던 게 분명하다. 소설을 쓰는 것은 마라톤 풀코..

책 이야기 2026.05.25

독서머리 공부법

뛰어난 독서가이지만 독서에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학교 공부에 의욕이 없고 목적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로는 규율에 어긋난 행동을 한다. 이 좋지 않은 평가표를 받은 사람은 다름 아닌 스티브 잡스였다. 스티브 잡스가 초등학교 때 받은 평가표의 내용 중 일부라고 한다. 이 평가표를 보고 스티브 잡스를 떠올리는 건 힘들 것이다. 비록 학교 공부에 의욕이 없고 규율에 어긋난 행동을 했지만 수많은 독서를 통해서 스티브 잡스는 우리 인류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엄청난 것들을 개발했다. 독서가 답이다. 초등학교 때 몇 점을 받느냐는 큰 의미가 없다. 그보다는 아이가 또래 연령 대비 어느 정도의 언어 능력을 갖추었느냐가 더 중요하다. 언어 능력이 바로 학습 능력이다. 독서만큼 언어능력을 확실하..

책 이야기 2026.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