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매스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전문화 시스템

와카스 아메드의 <폴리매스>를 읽게 된 건 다음 이 한 문장 때문이었다. 전문화 시스템은 우리의 생존에 위협과 걸림돌이 된다. “아니, 전문화나 전문가들은 반대로 우리의 생존을 윤택하게 해주는 거 아니었어?” 전문화, 전문가 등에 대해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이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그럴리가” 라는 생각이 이 책을 끝가지 읽게 만들었다. “계속 말이 돼? 그럴 리가” 하면서 말이다.

역사를 통해 전문화로 이득을 보는 극소수의 사람들이 자기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전문화 시스템을 강화하는 환경과 문화를 조성했고, 오늘날 누구나 당연하게 여기는 규범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분업화와 전문화시스템은 자율적이고 개방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도록 우리를 구속하고, 최적의 자아를 발견할 기회를 방해햐며 나아가 자기를 온전히 실현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인류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억압한다는 것이다.

이럴수가...... 전문화 시스템이 계속 강화된다면 호모 사피엔스는 향후 200년 내에 사라질 위험을 각오해야 한다고 한다. 유발 하라리의 <호모 데우스>에서도 호모 사피엔스는 호모 데우스에 의해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전문화 시스템은 오히려 인간을 비인간화하고 기계화할 뿐이어서 이 전략으로 미래의 기계와 경쟁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인류가 이 불행한 현실에서 벗어나려면 폴리매스 기질을 찾아 자신을 개발하고 성장시킬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은 교육자의 자리로 돌아가 앞으로의 교육에 대해 고민해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이 폴리매스 기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어떻게 도와야 할까?

다행이 이 책의 저자인 와카스 아메드는 다음과 같이 폴리매스의 특징을 설명해 주었다.
1. 생존 능력(다재다능성), 적절한 관점(통합적 사고), 발전 잠재력(창의성)을 모두 그 안에 담고 있다.
2. 사회적 통념과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며 남다른 생활방식을 선도한다.
3. 생각에 한계를 두지 않고, 창의력을 확장하고, 개성을 중시하고, 호기심이 충만하고, 통합적 관점에서 사고한다.
4. 이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사람에 속한다. 복잡성과 다양성을 다룰 줄 알기에 문화, 종교, 정치에서 다양한 전통을 두루 섭렵한다.
5. 다양한 재능과 폭넓은 지식을 갖춰 더 현명한 결정을 내리고 창의적인 의견을 생산할 뿐 아니라 더 재미있고 충만한 인생을 산다.

이런 특징들을 우리 아이들이 개발할 수 있도록 교육의 방향을 잡고 노력해 봐야 할 것 같다. 물론 나 역시 폴리매스가 되려고 노력해야 하고 말이다.

<오늘의 퀴즈>
미래를 지배할 주인공은 사이보그나 초지능 기계가 아니다. 이들 기계가 인류의 진화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가장 좋을지 결정할 만한 시각, 창의성, 비판적 지능을 갖춘 사람, 그리고 이에 따라 프로그램을 개발할 역량이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을 ○○○○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