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엽이 멈추면 빛과 멜로디가 사라지고 눈도 그치겠죠.그녀는 빛이 피사체를 감싸는 순간의 온기가 좋아 사진을 사랑할 수밖에 없었다는 말도 했다.카메라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으며 빛을 좇던 그런 친구가 있었다.어느 날 손에 들어온 카메라로 나는 다시 세상과 연결되었어요.몇 장의 사진을 찍고 나는 바로 알 수 있었어. 세상이 카메라로 들어오는 그 순간을 내가 평생 사랑하게 되리란 것을.굳이 분쟁 지역의 사람들을 찍는 이유를 물었을 때 그는 이렇게 대답하기도 했다. 사람을 살리는 사진을 찍고 싶으니까요. 죽음만을 생각하거나 죽어가는 사람들을 잊히지 않게 하는 사진을 찍는 거, 그게 내가 사는 이유에요.사람을 살리는 일이야말로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이라고 나는 믿어요.숱하게 찍어온 사진들이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