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나는 다정한 관찰자가 되기로 했다

ladysunrise 2024. 9. 2. 14:01

교실에서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어떤 멋진 아이를 보면 그의 부모님 특히 엄마가 몹시 궁금해진다. 이 글은 다정한 관찰자가 되기로 한 어느 엄마에 대한 이야기이고 결국엔 그 엄마를 다정하게 관찰하고 있는 아이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작은 새처럼 연약해 보이는 내 아이에게 기꺼이 상처받으며 성장할 기회를 주고자 불안함과 싸우는 용감한 엄마들에게 바치는 책으로 저자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내 아이가 외로울까 속상할까 아플가 힘들까 전전긍긍하느라 너무 깊은 생각에 빠지거나, 아이를 불편하게 만드는 존재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제거하기 위해 너무 큰 에너지를 쓰지 말기로 해요. 아이가 어른이 되기를 원한다면 엄마는 눈을 감아야 한다. 나는 다정한 관찰자가 되기로 했다.

다정한 관찰자란,
따뜻한 시선으로 아이를 바라보며 상황에 따라 적절하고 다정한 말을 건네지만, 아이의 할 일을 대신해 주거나 먼저 나서서 돕기보다는 스스로 해볼 시간과 기회를 준다.
아이에게 닥친 곤란한 상황을 세심하게 파악하고 있지만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아이의 느린 노력과 긴 과정을 응원하며 그런 아이가 도움을 요청한다면 최소한의 조언과 무한한 격려를 보낸다.
아이를 힘들게 하는 사람, 상황을 발견하더라도 그것들을 재빠르게 제거해주기보다는 관계를 풀어내는 경험, 상황을 해결하는 힘을 기르는 과정에 무게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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